UPDATED : 20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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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 전 충청대 교수, 30년 교단 마치고 옥조근정훈장…“의료와 미용 겸비한 전문인력 양성”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뷰티 대표팀 이끌며 금·은·동 메달 일궈…이제 산업 현장에서 새 도전

김기연 이학박사가 지난 8월 충청대학교 의료미용과 교수직에서 정년을 맞았다. 1996년 충청대에서 피부미용과를 일군 뒤 30년간 학생들을 가르쳤고, 퇴임과 함께 충청대 명예교수로 위촉됐다. 이어 9월부터는 ㈜유유엘앤피 전무로 자리를 옮겨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걸음을 시작했다. 퇴임 시점인 올해 8월에는 학교 공로상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받으며 교육자로서의 헌신을 인정받았다.


독일에서 쌓은 예술과 피부학의 토대

김 박사의 출발점은 외국어 교육이었다. 중앙대 사범대학 외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급 독일어 정교사 자격을 얻은 그는 곧바로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보쿰대학교 어학과정을 거쳐 뉘른베르크 국립미술대학교에서 섬유예술과 무대의상을 공부했다. 학부 과정을 마친 뒤 대학원에서 이학석사(Diplom) 학위를 받았고, 섬유예술 명장의 후계자로도 인정받았다. 재학 중이던 1988년에는 독일 단너재단 카펫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독일에서의 배움은 미술에 그치지 않았다. 뉘른베르크 시립피부미용전문학교에서 독일 피부미용사 국가기술자격을 비롯해 발관리사 국가기술자격, 분장사 자격 등을 취득하며 피부학과 분장을 폭넓게 익혔다. 귀국 후에는 경희대 대학원 의상학과(피복과 피부위생)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아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서울 대신 지방을 택한 25년, 제자 2500명 배출

김 박사는 1992년 강릉영동대 전임강사로 교단에 선 뒤 1996년 충청대 피부미용과 설립과 함께 합류했다. 충청대 의료미용과는 2014년 피부 의료 시장이 커지면서 전국 최초의 3년제 의료미용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의료 분야에서 일할 뷰티 전문가에게 국제적 감각과 전문 지식, 기능과 태도를 함께 길러준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어 특성화 교육과 간호조무사 자격 취득 연계, 매주 화요일 정장데이 같은 제도로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였다.

김 박사는 2021년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돌아봤다. 처음에는 서울로 갈지 많이 고민했지만, 지방에서 제자들을 잘 가르쳐 사회인으로 우뚝 서게 하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당시 그는 25년간 2500여 명의 졸업생을 길러냈다고 소개했다. 제자들은 병·의원 의료미용사,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회사, 유명 호텔 스파 등으로 진출했고, 강남에서 샵을 운영하거나 큰 회사의 대표가 된 제자도 있다. 김 박사는 이런 제자들을 보며 수도권 대학에서보다 훨씬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대학 안에서도 책임 있는 보직을 맡았다. 2008년 대학발전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같은 해 교육과학기술부 취업약정제학과 사업단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취업학생처장으로 학생 취업 지원을 이끌었다. 2010년에는 일자리 창출 분야 개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뷰티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

김 박사의 이름은 국제 무대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2012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제지도위원과 국제심사위원, 지도교수로 활동하며 한국 뷰티테라피 국가대표를 이끌었다. 2015년 브라질 대회 은메달, 2017년 아부다비 대회 은메달, 2019년 러시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지난 2024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국내 기능경기대회에서도 중책을 맡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2013년부터 피부미용 종목 심사장을 지냈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용분과장,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IOIC 오송국제창업기능대회 대회장을 맡고 있다.


제도와 정책 현장에서 미용 분야 발전에 기여

김 박사는 1998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시험 출제·검토·감독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2001년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TF팀에서 공중위생업소 및 면허제도 관리 방안 연구에 참여했다. 2003년에는 국가직업능력표준 미용서비스 분야 집필에 참여했고, 2007년에는 보건복지부 미용교육제도개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3월 국회 ‘미용법’ 입법 공청회에서는 패널로 나서 피부미용사 자격의 입법화 방안을 논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위원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심의·자문위원, 충북도청 도정위원, 오송 세계 화장품뷰티박람회 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지역과 국가 차원의 뷰티·화장품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탰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는 아모레퍼시픽 자문위원을 맡아 산업계와의 가교 역할도 했다. 이러한 공로로 2014년 식약처 표창장, 2015년 근정포장, 2018년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


30여 권 저서와 학회·협회 활동, 방송과 무대까지

학술 활동도 활발했다. 1993년 단독 저서 《피부관리학》을 시작으로 《피부과학》, 《30초의 첫인상이 인생을 좌우한다》, 《화장품성분학사전》, 《메디컬에스테틱》 등 30여 권을 펴냈고, 이 가운데 2권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992년부터 2010년까지 피부 임상과 화장품 효능, 피부미용사 제도 등을 주제로 한 논문도 다수 발표했다.

학회와 협회에서는 대한피부미용교수협의회 초대·2대 회장, 대한피부미용전문가협회 초대·2대 회장, 대한피부미용학회 수석부회장 겸 편집위원장, 한국미용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2008년부터는 사단법인 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회장을 맡아 여성 창업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방송과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KBS ‘아침마당’, MBC ‘네 꿈을 펼쳐라’, EBS 피부미용사편 등 다수의 방송에 미용 전문가로 출연했고, 오페라 ‘마술피리’와 연극 ‘피그말리온’ 등에서는 분장 디자인을 맡았다. 삼성, 아모레퍼시픽, 주요 시중은행 연수원 등 기업 강의 경력도 두루 갖췄다.


“의료와 미용을 겸비한 전문인력 양성이 목표”

김 박사는 “의료와 미용을 겸비한 전문인력 양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졸업하는 제자들에게는 “그 자리에서 꼭 필요한 인력이 되라”고 당부했다. 제자들이 대학 3년을 보내며 습관과 태도를 가다듬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갖추길 바란다는 말도 전했다.

교단을 떠난 김 박사는 이제 ㈜유유엘앤피 전무로서 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학문적 성과를 접목할 계획이다. 30년 동안 가르치고 현장을 누빈 그의 경험이 의료미용 산업의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경력]

주)유유엘앤피 전무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회장

이학박사/ 충청대학교 명예교수

전) 충청대학교 의료미용과 교수

전) 주)아모레퍼시픽 자문위원

전) 전국기능경기대회 윤리위원장

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뷰티테라피 국제지도위원(국가감독)

전) 전국기능경기대회 미예분과 분과장

주)파이온택 자문위원

저서 30여권(베스트셀러 2권)

한국산업인력공단, 보건복지인재원, 보건사회연구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보건산업진흥원, 충청북도의 다수의 위원활동

포상) 옥조근정훈장, 근정포장, 국무총리상, 고용노동부장관상, 식약처장상

 기자 : 유지혜    작성일 : 26-11-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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