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일본인 선교사들의 사랑과 헌신에 수용자들 뜨거운 눈물

소망교도소는 지난 8월 29일(금) 오후 6시, 대강당에서 CGN 2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영화 「무명(無名)」을 상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영에는 약 200여 명의 수용자가 참석하여, 영화 속에 담긴 감동적인 실화에 눈물을 흘리며 깊은 울림을 받았다.

이번 상영은 지난해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리」 상영회를 지원한 배급사 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와 영화 「무명」을 제작한 CGN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영화 「무명」은 일제강점기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했던 일본인 선교사들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배우 하정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몰입감을 높였으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의 삶이 수용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은 “이번 상영은 수용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며, “일본인 선교사들이 보여준 헌신과 사랑은 과거의 아픔을 넘어 화해와 용서를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가 수용자들에게 변화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용자들은 제한된 환경 속에서 다양한 경험의 기회가 부족하다. 특히 복음을 담은 기독교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귀한 도구가 된다”며 “이 같은 기회를 제공해 준 CGN과 커넥트픽쳐스를 비롯한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영화를 감상한 수용자들도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한 수용자는 “조선인과 일본인이라는 경계를 넘어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두가 형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넘어 진정한 사랑을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용자는 “오다 나라지 선교사가 일본인이라는 한계를 넘어 조선 땅에 복음을 전했던 모습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며 “우리 역시 전과자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지만, 출소 후 사회에서 예수님의 선함을 실천하며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망교도소는 앞으로도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수용자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발견하고,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교화 중심 비영리 민영교도소로 수형자들의 진정한 변화와 회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명」은 지난 6월 25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했으며,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역사적 의미를 더해 제작됐다. 영화는 이름 없이 복음을 전했던 일본인 선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평화와 화해, 그리고 복음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