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음지에서 봉사하고 싶습니다. 크게 하는 일도 없는데 이런 상을 받다니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의 수상소감은 한없이 낮아지고 낮아졌다.
2005년 우연한 기회에 죄질이 나쁜 무기수를 만나면서 그는 교정교화봉사에 깊숙이 발을 디디게 된다. 안 회장은 무기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케어하며 변화의 삶을 가져오게 한다. 지금은 출소하여 세탁소를 운영하며 건전하게 살고 있다. 한때 세탁소가 경매로 넘어가게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입해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사회정착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갇힌 자중에서도 가족 없는 외로운 무연고 수형자에게 가족이 되어주며 생활지원금을 후원 하는 등 특별한 사랑을 베풀고 있다.
안 회장은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영치금을 지원하는데 그들에게는 아마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나봅니다.”
10년동안 활동해오면서 그는 수용자와 1;1 멘토링으로 소통하며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는 모습에서 수형자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현재 5명의 멘티들을 매월 한번씩 만나고 있는데 그날이 기다려진다며 오늘은 어떤 변화된 모습일까? 하는 기대의 마음이 행복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무의탁수용자에게 생활지원금을 후원하고 중복을 맞아 얼음생수와 삼계탕을 지원해 수용자들이 무사히 폭염을 견딜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특히 수용거실에 TV 및 선풍기 설치, 수용자 체육행사용 디지털카메라, 사진액자 후원등 교정행정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는 수형자와 함께 보라미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지원하고 있다. 또한 취업과 창업을 통해 수용자가 출소 후 안정적인 삶으로 사회정착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수용자의 사회정착은 범국가적인 숙제라고 지적하며 출소 후 자립기반이 없다면 다시 범죄할 수밖에 없는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걱정의 목소리다.
그는 남다른 리더십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현재 순천교도소 교정협의회장으로 4년째 맹활약중에 있다. 지금 협의회가 약간 과도기라서 1년 더 회장의 임무를 수행하며 협의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훌륭한 적임자가 나타난다면 바로 바통을 물려 줄 것이라는 그의 말이다.
평소 겸손하기로 소문난 그는 “저는 성격적으로 외부로 나타내는 것을 싫어해 뒤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것이 좋아요.”
그의 스타일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뜨거운 열정이 그의 가슴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꼭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교정교화봉사는 졸업 없이 영원히 계속 될 것이다. 당장 결과가 없다 할지라도 한사람씩 교화되고 새로운 희망의 삶을 산다면 그것이 보람이고 기쁨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지역사회에서도 빛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사람이 참 아름답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서 지역사회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안 회장은 2009년부터 전남 지적장애인 복지협회와 함께 지적장애인을 도우며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복지 환경개선을 위해 5천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