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통' 박정보 경찰인재개발원장, 서울경찰청장으로 치안정감 5명·치안감 23명 인사로 이재명 정부 경찰 체제 완성 정부가 25일 박정보 경찰인재개발원장을 신임 서울경찰청장으로 임명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 및 치안감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박정보 신임 서울청장, '수사통'으로 평가 이날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박정보(57·간부후보생 42기) 경찰인재개발원장의 신임 서울경찰청장 임명이다. 전남 진도 출신인 박 신임 청장은 전남경찰청장, 서울청 수사차장, 강원청 수사부장, 광주청 수사부장 등을 지낸 '수사통'으로 분류된다. 경찰 조직 내 '넘버2'로 불리는 서울청장 인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 들어 경찰 고위직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치안정감 5명 전보로 핵심 보직 재편 치안정감 인사에는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황창선(59·경찰대 6기) 대전경찰청장은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황 신임 청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 치안상황관리관, 교통기획과장 등을 역임하며 경찰 생활 상당수를 교통 분야에서 보낸 '교통통'이다. 한창훈(57·간부후보생 45기)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전남 무안 출신인 한 신임 청장 역시 광주경찰청장, 안보수사국장,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경찰청 교통안전과장 등을 지낸 '교통통'으로 평가된다. 김성희(55·경찰대 9기) 경남경찰청장은 경찰대학장 직무대리로, 엄성규(54·간부후보 45기) 강원경찰청장은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로 각각 발령됐다. 이들 5명은 모두 지난 12일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바 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등 7자리뿐이다. 박현수 치안감,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 전보 인사도 함께 발표됐다.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던 박현수 치안감은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발령 났다. 박 신임 원장은 지난 2월 탄핵정국 속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됐지만, 이재명 정부가 지난 12일 단행한 승진 인사에서는 배제된 바 있다. 곽병우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은 경찰청 대변인에, 손제한 서울청 수사차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시도 경찰청장급 대대적 인사이동 치안감이 맡는 시도 경찰청장도 대거 인사이동이 이뤄졌다. 김병우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대구경찰청장에, 최주원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대전청장에, 김동권 경찰청 대변인은 경기북부청장에 각각 임명됐다. 또한 이종원 경기남부청 생활안전부장은 충북청장으로,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은 충남청장으로, 김종철 강원청 생활안전부장은 경남청장으로, 고평기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은 제주청장으로 발령 났다. 치안정감 7자리 사실상 완성 이번 인사로 치안정감 7자리가 사실상 모두 채워졌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6월 경찰청 차장 자리에 유재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본부장에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을 기용한 바 있다. 다만 이호영 전 경찰청 차장과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이 관련 사안으로 치안정감직을 유지하고 있어, 김성희 신임 경찰대학장과 엄성규 신임 부산경찰청장은 아직 '직무대리' 신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