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1일 고검검사급 검사 665명, 일반검사 30명 등 검사 69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27일 자로 실시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국민과 국가에 헌신하는 자세와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갖추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그동안 검찰에서 업무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온 인재들을 중용했다고 밝혔다. 

또 공정한 법 적용에 대한 의지를 갖추고 그동안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균형 있고 충실하게 사건을 처리했는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핵심 보직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에 최초로 여성 검사를 보임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최재아 김천지청장이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로 임명됐다.

최 신임 차장검사는 2005년 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연구관,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거친 형사통으로 분류된다.

김연실 부산동부지청 차장검사가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으로, 나하나 서울중앙지검 기획담당관이 대검 정책기획과장으로 보임됐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중간 간부도 새로운 인물로 채워졌다.

법무부 대변인은 김태훈 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 법무과장은 정우성 여주지청 형사부장이 내정됐다. 형사기획과장과 공공형사과장은 각각 신동환 국제법무지원과장과 김형원 국제형사과장이 자리를 옮겼다.

대검찰청 대변인은 이진용 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 범죄정보기획관은 이춘 대구서부지청 차장이 임명됐다. 정현 중앙지검 형사4부장은 형사정책담당관을 맡았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중간 간부도 새롭게 재편됐다.

장혜영 부산서부지청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임명됐다. 장 신임 차장검사는 대구지검·서울동부지검·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거친 성범죄 전문가로 꼽힌다.

공안 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검사에는 박준영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배치됐다. 법무부 공안기획과 검사와 두 차례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올해 초 주미국 한국대사관 파견에서 복귀했다.

중앙지검의 '입' 역할을 맡았던 이준호 공보담당관은 4차장검사로 내정됐다. 대검 형사1과장을 거치는 등 '형사통'으로 분류된 이 신임 차장검사가 특수 수사를 총괄하는 4차장을 맡은 건 이례적이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기관별로 검사 파견 필요성을 점검해 국내 외부 기관 파견 보직을 35석에서 28석으로 7석 줄였다고 밝혔다. 파견감축 기관은 국정원 2석, 감사원·법제처·환경부·방통위·헌재 각 1석이다.

법무부는 현재 특별검사실에 파견돼 근무 중인 부장급 검사들도 주요 기관장, 부서장 등에 보임했다. 이들은 추후 특별검사실의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면 이번에 보임된 보직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 명단은 파일로 첨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