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의미 있는 '2025 부활절 연합예배'가 개최됐다. 아가페선교회 권영석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이번 예배에는 150여 명의 수용자와 동부구치소 교정협의회 문귀례 회장, 이정호 장로(갱보협회 사무장), 이정희 권사(전 금성의집 원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동부구치소 측에서는 사회복귀과 박효원 과장, 최장욱 계장, 김유석 계장 등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예배는 그레이스선교찬양팀(대표 정인재 목사)의 찬양, 삼동교회 오병철목사의 기도, 주바라기교회 조예녹목사의 반주 ,잠실교회 고은주권사의 반주와 잠실교회 김수정성가사의 특송으로 예배의 풍성함을 더했다.
수석교회 경순규 목사가 고린도전서 15장 55-58절을 봉독했으며, "사망아 네가 이겼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라는 부활의 승리를 선포하는 말씀이 구치소 내에 울려 퍼졌다.
이날 설교는 잠실교회 림형천 목사가 "예수님 부활의 승리"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림 목사는 장발장 이야기를 인용하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빵 한 덩어리를 훔친 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연거푸 탈옥을 시도해 19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 장발장은 분노와 사회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 살았다. 그러나 살아있는 성자로 불리던 미리엘 주교의 은혜를 통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림 목사는 "주교가 '나는 이것뿐 아니라 은촛대도 주었다'고 말하며 장발장을 구해준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새 삶의 희망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한다"라고 강조했다.
동부구치소 최규철소장은 인사말에서 "부활절은 새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날이며, 수용생활 중인 여러분에게도 오늘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수용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복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교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며 수용자들을 격려했다.
예배는 참석자들이 171장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를 함께 부른 후 김윤규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수용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교정시설 내에서도 종교적 자유와 영적 위로가 지속적으로 제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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