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여야 협치에서부터 출발해야
오는 5월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는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제일성으로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 뜻에 따르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국민통합의 의지도 피력했다.
이번 대선은 헌정 사상 최소 격차로 승부가 갈릴 정도로 초접전이었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로 불릴 정도로 극심한 네거티브 공방이 있었다. 이념과 세대· 젠더 갈등을 초래해 치유가 쉽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다행히 승자인 윤 당선인과 상대방 이재명 경쟁자가 서로 위로와 격려의 대화(전화)가 오갔다.
윤 당선인은 앞으로 입으로만이 아닌 실천으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 절반의 마음도 헤아리고 끌어안아야 한다. 윤 당선인이 밝힌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것이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었다.
지금 우리는 정점으로 치닫는 코로나19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의 3중 타격은 물론 북핵 문제와 불안한 동북아 정세와 부동산 등 산적한 민생 현안에 직면해 있다. 윤 당선인이 강조한 국민통합의 메시지는 인수위원회에서부터 가다듬어 빈틈없이 실천해야 한다.
새 정부의 산파역인 인수위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쏟아낸 각종 포퓰리즘적 공약은 물론 이념 편향적 거품을 걷어내고 민생과 국익을 위한 정책을 선별해야 한다. 300조원 가까운 공약 중 옥석을 구분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새로 출범하게 되는 윤석열 정부는 야당에서 여당으로 뒤바뀌면서 야당으로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긴밀한 협치를 이루어야만 하는 정치지형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변화도 주목된다. 선거가 끝난 후 당 지도부는 총사퇴했다. 선거기간에 내놓은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제한, 개헌, 다당제 등 정치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윤 당선인은 특정 정파의 수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라는 점을 한시도 잊지 않는 초심을 유지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책도 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수용할 필요가 있다. 진심 어린 설득을 통해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것이 모든 것의 첫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