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개발한 감성형 인공지능(AI) 로봇 '페퍼(Pepper)'를 국내에 도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페퍼를 주요 롯데백화점 매장에 배치하기로 하고 소프트뱅크측과 세부 사항을 협의중이다. 페퍼는 이르면 올 연말께 롯데백화점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페퍼 한 대를 국내에 들여와 테스트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 페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공지능 로봇 수입절차가 복잡하고 페퍼의 국내 밴더(총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논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페퍼를 임대 형식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소프트뱅크측과 세부조율이 안될 경우 다른 AI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페퍼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2년 프랑스 '알데바란 로보틱스'를 인수하면서 로봇 사업에 진출, 개발에 성공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페퍼는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고 사람의 얼굴 표정과 목소리 톤을 분석해 감정까지 읽어낼 수 있는 감성형 로봇이다.
121㎝ 크기에 흰색 바퀴가 달려 있으며 상대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춤도 춘다. 머리에는 카메라, 레이저, 적외선 장치가 장착돼 있다.
페퍼는 현재 한국말을 배우고 있는 IBM 인공지능 왓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라 계속 학습하고 진화중이다. 왓슨이 연내 한국말 습득을 완료할 예정이다.
페퍼는 현재 일본 1000여개 네슬레 커피 매장에서 판매 직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페퍼는 커피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숫자와 고객 응대 내용, 연령, 성별, 고객의 감정까지 분석, 고객 서비스 질의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대화형 인공지능 로봇이 상용화 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물다"면서 "페퍼가 국내 도입되면 인공지능에 대한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