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홀리씨즈교회(담임목사 서대천)와 교회학교 HSS(Holy Seeds School)가 '제13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물품들을 상암동 소재 아동양육시설 '삼동보이스타운'에 직접 방문, 대규모 기부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부물품 전달식’에는 서대천 목사와 교인,학생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삼동보이스타운 장정미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함께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받은 은혜, 나눔으로 전하다
지난 26일 서초구 방배동에서 열린 '제13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는 당초 목표였던 1억 5천만원을 크게 웃도는 약 2억9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바자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운영하고 수익 전액을 기부하는 나눔 행사이다.
30일 홀리씨즈 교회 서대천 담임목사와 HSS 학생들은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영양제, 의류, 가방, 화장품, 문구류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생필품 5톤 가량의 물품을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서대천 목사는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며, 기부는 그 은혜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라며 "한점 흠없는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나를 위해 자발적으로 목숨을 내어주신 그 큰 사랑과 은혜를 받은 자임을 깨닫고, 이제는 자발적으로 헌신하며, 이웃을 섬기고, 주님을 따르며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필요한 곳에 전하는 나눔의 손길
삼동보이스타운은 현재 초·중·고교 47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는 아동양육시설이다. 1952년 전쟁고아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이곳은 현재 베이비박스 출신 아동, 학대피해 아동,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 등을 보호하고 있다.
방문 당일 서대천 목사와 HSS 학생들은 직접 물품을 전달하며 삼동보이스타운 시설을 둘러보며 시설 운영과 아이들의 생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재환 천사데이 찬스바자회 준비위원장은 "학생들이 물품을 기부하는 것을 넘어 실제 도움이 필요한 시설의 현황을 직접 듣고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삼동보이스타운 장정미 원장은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심리 상담이나 정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된다"며 "특히 또래 학생들이 직접 마련한 선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 세대들이 만드는 변화
HSS 학생들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직접 기획에서부터 물품 선정, 전달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이날 함께한 HSS 고등부 학생 9명은 바자회 준비위원장으로 이번 기부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감과 나눔의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서예화 대내외협력위원장은 "천사데이 바자회를 통한 기부로 실제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물품을 전달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HSS 학생들은 삼동보이스타운 시설을 둘러보며 그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현우 학생물류위원장은 "기부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대천 목사는 심리 정서적 문제를 겪는 학생들의 상황을 지나치지 않고,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훌륭한 다음 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HSS도 계속해서 협력하고 기도하겠다 "고 전하며 ”우리의 작은 사랑이 누군가의 영혼을 밝히고 공동체를 살리는 빛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SS는 매년 따뜻한 기부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올해도 미자립교회, 미혼모시설, 장애인단체, 성폭력 피해여성지원단체, 저소득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등에 물품들을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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