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수협(조합장 김청룡)이 3일 전남 목포시 ‘서남권 친환경수산종합지원단지’에서 전국 수협 최초의 대규모 ‘수협 마른김 가공유통 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 신학기 수협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강성휘 목포시장 및 시의원, 박영채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농수산 정책관, 윤영자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정현택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 등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수협 조합장 등 500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총 600억 원 투입…2026년 12월 완공 목표
목포수협은 지난 2월 수협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수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총 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이번 시설을 조성한다. 최첨단 가공공장과 초현대식 자동보관창고를 갖춘 이 시설은 2026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목포수협은 이번 시설을 통해 마른김의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합리적인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유통 선진화의 핵심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청룡 조합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 시설은 단순히 김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넘어, 유통 선진화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김 생산 어업인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물김이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가공시스템을 거쳐 최고의 마른김 상품으로 가공돼 전 세계로 수출이 확대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다의 검은 반도체’ 김, 세계 시장 70% 점유
김청룡 조합장은 이날 “지금 전 세계는 대한민국 김에 매료되고 있다”며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2025년 전 세계 126개국으로 수출돼 세계 김 수출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특히 국내 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전남의 청정 바다와, 4년 연속 마른김 수출 1위를 달성한 목포가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수협·국제 마른김거래소와 연계…글로벌 플랫폼 구축
이번 시설은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의 글로벌 합작법인인 ‘오리온수협’에 고품질 마른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거점 역할도 맡는다. 아울러 올 하반기 출범을 앞둔 ‘목포 국제 마른김 거래소’와 연계해 K-김의 품질 표준화와 글로벌 가격 표준을 제시하는 세계 김 산업의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김 조합장은 “대한민국 수산물 유통의 최고 공신력과 전문성을 갖춘 수협중앙회와 지역수협이 앞장서서 K-김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겠다. 서남권의 바다에서 시작된 김 산업이 세계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미래가 되도록 이제 수협이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목포수협은 이번 착공을 계기로 오래된 전통산업인 김 산업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