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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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택 전남지체장애인협회장, 제46회 장애인의 날 '국민포장' 수상

20년 넘는 헌신, 장애인 복지의 새 지평을 열다

지난 20일,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김종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전남협회장이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장애인 권익 증진과 나눔문화 확산,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 헌신해 온 20여 년의 공로가 국가로부터 공식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역경을 나눔으로 승화한 삶

김 회장은 1995년 서른 중반의 나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으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타인을 향한 길을 선택했다. 사고 이전부터 이어온 아동복지시설 후원을 비롯해 노인·취약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004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장성군지회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그는 단순한 봉사자를 넘어 제도적 변화를 이끄는 복지 행정가로 성장해 왔다. 2017년 장성군지회장을 거쳐 2023년 전남협회장에 취임하며 14만 전남 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에 올랐다.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 아름다운 동행 봉사단

김 회장의 복지 철학은 뚜렷하다. 장애인을 도움을 기다리는 보호 대상이 아닌, 사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능동적 주체로 세우는 것이다. 이 철학이 집약된 결과물이 바로 2023년 출범한 '아름다운 동행 봉사단'이다.


봉사단은 전남 지역 복지 사각지대 곳곳을 누비며 LED 전등 교체, 방충망 설치, 무료급식, 이·미용 봉사, 보조기기 수리 등 생활밀착형 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쳐왔다. 관공서 행정 복지가 미처 닿지 못하는 틈새를 메우는 실질적인 모델로 지역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억 원 장학금 조성, 기부문화의 선순환

교육 기회 확대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2023년부터 전남평생인재교육진흥원에 사재를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시·군 지회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최근 3년간 1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조성했다. 장애인 가정의 자녀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실천이었다.


나아가 전남 사랑의열매 '나눔리더' 캠페인에 장애인 단체 최초로 가입하며 기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세간의 편견을 깨고, 지역사회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 나눔의 주역으로 우뚝 선 것이다. 재난 상황에서의 긴급 지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 상은 전남 14만 장애인 모두의 것"

수상 직후 김 회장은 "이 상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전남 14만 장애인들과 함께 일궈낸 결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애인은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사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주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장애인의 자립과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년 넘게 이어온 그의 묵직한 발걸음은 이제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장애인 복지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되고 있다.

 기자 : 유지혜    작성일 : 26-04-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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